크리스마스 향수를 부르는 '5 Senses of Christmas'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 며칠 뒤면 어느새 달력이 한 장 달랑 남게된다. 12월, 크리스마스를 미리 알려주듯 연세세브란스병원 안내데스크 앞에는 큼지막한 트리도 벌써 설치되어 병원을 오가는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12월은, 한해의 추억을 되새겨보고 새해를 설계하는 해다. 어느해이든말이다. 추억은 단순한 기억의 조각이 아니다. 그날의 냄새, 온도, 기분, 그리고 거리에 흘러나왔던 노래까지, 모든게 합쳐진 감각의 모음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렸을 때, TV에 나오는 특선 영화, 귓가에 들리는 성가대의 멜로디, 거리에 울리는 구세군 종소리, 코끝에 느껴지는 찬 바람, 예배당 위의 반짝이는 십자가, 그리고 온 세상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따뜻한 불빛까지 동심을 자극하는 여러 감각의 모음을 떠올린다. 『5 Senses of Christmas』는 우리의 추억 속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래되고 빛나는 샹들리에를 통해 긍정의 교감을 전하는 정진용, 행복한 기억과 그때의 분위기를 색채의 흐름으로 표현하는 장희진, 기억의 파편을 재조립하여 완벽하고 초월적인 세계를 만들어내는 제유